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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모두에게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의 등장에 열렬히 환호했습니다. 이제 곧 로마의 압제로부터 그들을 해방시킬 다윗과 같은 메시야로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 소망은 이내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메시야가 왔지만, 여전히 로마 정부의 핍박 속에 살아가고 있고, 악인은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성도들은 여전히 고통을 당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지속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침례 요한은 예수님에게 사람을 보내어 질문을 던졌습니다. 오실 그 메시야가 예수님이 맞습니까? 아니면 다른 메시야를 기다려야 합니까? 사실 이런 질문은 우리들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예수님을 믿으면 모든 일이 다 잘 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믿음으로 살아가는 게 무슨 의미인가? 불신자들과 신자들의 차이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들수 밖에 없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침례요한에게 이런 의미의 대답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전 우주적으로 급작스럽게 오지는 않았지만, 이미 개인 개인의 삶 가운데에 하나님께서 찾아오셨다는 겁니다. 또 하나는 생각지 못한 사이에 자라나는 씨앗의 비유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밭에 심기운 씨앗이 자라는 것처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용히 오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씨앗이 심기면 어느새 싹이 나고, 어느새 자라고, 어느새 열매를 맺는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도 그와 같이 온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의 피가 흘러서 그런지 우리는 늘 갑작스런 변화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조용히 천천히 옵니다. 그래서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선한 열매를 거둘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생각했던 데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이내 실망해버리고, 포기해 버릴 게 아니라,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묵묵히 해나갈 때 결국 우리는 우리 인생을 통해서 이루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고린도전서3:6) “나는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렵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나에게 맡겨진 일을 묵묵히 충성스럽게 감당해 내는 우리 새생명비전 가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목양실에서 원성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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