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오뚝이같은 믿음을 주소서

솔직히 저는 스포츠 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월드컵 축구같은 경기는 꼭 봅니다. 물론 관심없는 분들에겐 별 의미가 없겠지만 어쨌든 월드컵에 참여한 국가들의 국민들은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기 나라를 응원합니다. 왜냐하면 가끔 TV화면에 잡히는 관중들의 모습을 보면 너무 대조적이기 때문입니다. 때로 골을 넣은 나라의 선수나 관중들은 환희의 세레모니와 함께 그중에 어떤 이들은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때 드는 생각은 ‘참, 하나님도 참 곤란하시겠다. 누구의 기도는 들어주시고 누구의 기도는 들어주지 못하시고…“ 분명히 서로 자기 나라가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겁니다. 생각해 보면 결국 기도라는 것이 ’우리 편을 들어달라”라는 간절한 요청아니었을까요?

 

사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살면서 축구경기 같이 아슬아슬한 위기를 맞을 때마다 이번만큼만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기도대로 안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빠지게 되는 함정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계획하고 기도하고 결단해도 안되더라는 생각입니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또 하나님 뜻대로 살기로 다짐하고 헌신했는데도 그렇게 되지 못할 때 우리는 스스로 실망하게 됩니다. ‘내가 하는 일은 항상 왜 이럴까? 하나님은 왜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걸까?’ 심지어 어떤 분은 ‘이상하게도 내가 기도하면 오히려 안되더라’ ‘는 일종의 징크스를 가지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기도도 하지말고 기도 부탁도 하지말자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스스로 이렇게 ‘실패의 트라우마’를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믿는자들이 마귀에게 늘 속아넘어가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결단을 할때에도 마귀는 조용히 찾아와 ‘니가 그렇게해봤자 결과는 항상 실패야, 그러니 차라리 하지를 말어’라고 속삭입니다.  심지어 다시 일어나려해도 ‘그렇게 해봤자 또 넘어질텐데 힘 빼지마’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마귀는 어떻게 하든지 우리가 실패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게 바로 마귀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낙심’입니다. 이건 큰 믿음을 가진 성도들에게도 찾아오는 아주 강력하고 효과적인 무기입니다.

 

마귀는 그렇게해서 성도가 다시 일어서지 못하도록 합니다. 실패의 트라우마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믿음을 가진 성도의 포기는 곧 하나님에 대한 포기이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의지하는 마음을 상실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나의 대적이여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말지어다 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 데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시리로다.’(미가 7:8)

우리가 넘어졌을 때에도 우리 하나님은 ‘또 넘어졌구나 그런데 낙심하지 말아라, 다시 일어나면 돼!’ 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툭툭 털고 주님 붙잡고 다시 일어서면 되는 것입니다. 마귀는 우리를 넘어지게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일어서게 하십니다.

 

-목양실에서 원목사

 

 
 
bottom of page